청계천에서 산책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청계천에서 산책하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해 국민 10명 중 8명이 가장 크게 느낀 사회 갈등은  '보수와 진보'를 둘러싼 갈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수와 진보'에 대한 사회갈등 인식률(중복응답)은 82.9%로 8가지 항목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가 어느 정도 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약간 심하다'와 '매우 심하다' 응답을 합친 비율이다.

이어 '빈곤층과 중상층'(76.1%), '근로자와 고용주'(68.9%), '개발과 환경보존'(61.4%) 순이었다.

갈등 인식률이 가장 낮았던 유형은 '남자와 여자'(42.2%), '종교 간'(42.3%), '노인층과 젊은층'(55.2%) 순이었다.

'보수와 진보'는 전 연령대에서 80%대로 나타났고 특히 40대가 84.2%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과 20대 간 사회갈등 인식률 차이가 큰 항목은 '빈곤층과 중상층'(4.2%p), '개발과 환경보존'(2.6%p)으로 조사됐다.

60대 이상에서는 '빈곤층과 중상층'이 78.1%, 20대에서는 73.9%로 조사됐다. '개발과 환경보존'은 60대 이상에서 60.9%, 20대는 58.2%였다.

지난해 취학률은 중학교(96.9%), 고등학교(93.3%)에서 각각 전년보다 1.3%p, 1.2%p 감소했다. 초등학교(99.8%), 대학 등의 고등교육기관(76.2%) 취학률은 전년보다 1.3%p, 4.3%p씩 올랐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1년 전보다 0.2%p 증가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천원으로 5.8% 증가했다. 월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2023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청 제공]
2023 한국의 사회지표 [통계청 제공]

지난해 총인구는 5천171만명이었다. 0∼14세는 571만명(11.0%), 15∼64세는 3천657만 명(70.7%), 65세 이상은 944만명(18.2%)으로 집계됐다.

약 50년 뒤인 2072년에는 총인구는 3천622만명으로 쪼그라들고 65세 비중은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2050년 기준으로 현재보다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은 경기, 세종, 제주, 충남이며, 다른 지역은 모두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 수는 늘고 있지만 1·2인 가구 비중이 커지면서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줄고 있다.

2022년 전체 가구 수는 2천238만 가구로 전년(2천202만 가구)보다 36만 가구 늘었다.

2022년 기준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2명으로 전년(2.3명)보다 0.1명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 비중은 1인 가구가 34.5%, 2인 가구가 28.8%로 증가세나 3인 가구(19.2%)와 4인 가구 이상(17.6%)은 감소세다.

2022년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PIR)은 6.3배로 전년(6.7배)보다 소폭 감소했다.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현재 주택가격에서 연 가구소득을 나눈 것이다.

소득 계층별로 보면 하위계층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전년보다 0.6배p 증가했고 중위계층은 전년과 동일, 상위계층은 0.7배p 감소했다.

2022년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6.0%로 전년(15.7%)보다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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