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달 1년 미만의 단기 일자리인 임시직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정부 직접일자리 사업 등의 영향으로 노인 일자리가 11만명 넘게 늘어 증가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임시근로자 취업자 규모는 461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만7천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시근로자 증가 폭은 2022년 2월(34만2천명) 이후로 2년 만에 가장 컸다.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특히 고령층에서 임시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임시직은 연령대별로 60세 이상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3천명 증가해 전(全) 연령대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노년층 가운데서도 60대보다 70세 이상이 8만4천명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50대와 청년층(15∼29세) 임시직도 각각 전년보다 7만4천명, 4만3천명 늘었지만, 30대(-1만명)와 40대(-1만3천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 비중은 정년퇴직 연령이 겹쳐있는 60대보다 70세 이상에서 특히 크다.

지난 2월 60대 취업자 425만9천명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157만7천명으로 전체의 37.0%를 차지했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106만6천명(25.0%), 임시근로자 84만7천명(19.9%) 순이었다.

70세 이상(181만명)에서는 임시근로자가 76만명으로 4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 초고령 취업자 10명 중 4명은 임시직이라는 뜻이다.

이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56만6천명(31.3%), 상용근로자는 27만9천명(15.4%)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임시직 규모는 2월 기준 2020년 48만7천명에서 2021년 51만1천명, 2022년 58만명, 지난해 67만7천명, 올해 76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취업자가 공공행정 또는 보건·복지업 산업 중심으로 늘어 (고령층 임시직 증가도) 직접일자리 사업 영향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직접일자리 사업으로 상반기 114만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당초 목표치의 104%인 74만7천명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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