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규모가 역대 최대인 6조 2629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ODA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작년 대비 31.1%(1조4천858억원)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29일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4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 등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ODA 규모를 2019년(3조2천억원)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국제 사회에 한 약속을 앞당겨 달성한 수준이라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올해 ODA 규모를 역대 최대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올해 ODA는 분쟁·재난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보건·식량 위기 해소,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개발협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국의 혁신·개발 지원을 위한 맞춤형 협력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우리의 대외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ODA를 추진함으로써 상생의 국익 실현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확정된 ODA 규모에 따라 총 46개 기관에서 1천976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 비중은 아시아 31.8%, 아프리카 18.3%, 중동·독립국가연합(CIS) 9.2%, 중남미 7.7% 등이다.

분야별로는 인도적 지원 17.5%, 교통 15.1%, 보건 9.0% 순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해외 긴급구호와 식량원조, 보건 위기 기여 등 국제사회 공조를 통한 인도적 기여를 크게 확대했다.

정부는 예산 규모 확대에 따른 성과를 높이기 위해 ODA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종합시행계획에 반영했다.

ODA 추진 방식과 체계 등에 대한 혁신 로드맵을 상반기까지 마련하고, 중장기 과제는 기본계획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ODA 예산이 확대된 만큼 질적 고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업 집행 관리를 철저히 하고, 우리나라가 비교 우위를 가진 분야에 집중해 영향력을 높이며,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대(對) 아세안 지원 방향을 구체화하고, 아세안의 연결성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아세안 개발 협력 전략' 안건과 지난해 국제개발협력 평가 결과 안건도 각각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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