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엥흐볼드 세레자브 몽골 보건부 차관과 15일 충북 오송 청사에서 미래 감염병 위협 대응을 위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엥흐볼드 세레자브 몽골 보건부 차관과 15일 충북 오송 청사에서 미래 감염병 위협 대응을 위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오인광 기자] 질병관리청은 몽골 보건부와 15일 충북 오송 청사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래 감염병 위협 대응을 위한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펜데믹) 이후 몽골과 다양한 기술적 협력을 강화해 왔다. 

2023년부터 한-몽 간 감염병 대응 공조를 위해 몽공의 감염병 실험실의 진단분석, 감염병 감시, 신종감염병 공동훈련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72억원의 공적개발원조사업 예산을 확보해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WHO 항생제내성 감시 협력센터로 지정된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몽골의 실험실 담당자를 한국으로 초청해 항생제 내성 진단법, 정도관리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의 노하우 등을 공유한 바 있다.

질병청은 몽골 내 민간 연구기관 및 의료기관의 항생제 내성균 진단‧분석 기술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 사업도 올해까지 추진한다.

이 외에 지난해 10월 몽골에서 시행한 WHO 합동외부평가 실험실 및 생물안전평가 분야에 우리청의 전문가가 참여해 몽골의 역량 진단 및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협력한 바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양 기관 간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공중보건분야의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은 양해각서에 질병 감시, 실험실, 감염병 예방 등 폭넓은 협력 분야를 명시하고, 전문가 자문 및 컨설팅, 현지 및 초청 연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관 간 협력을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질병청은 한-몽 간 감염병 대응 공조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과제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영미 청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며 국제사회는 예측할 수 없는 다양한 감염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보다 긴밀한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것을 느꼈다"며 "한-몽간 협력 사업은 질병청 개청 이후 동북아시아와 협력하는 첫 번째 포괄적인 양자사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엥흐볼드 세레자브 몽골 보건부 차관은 "몽골 보건부는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관리 통합의 필요성을 깨닫고 몽골 질병통제예방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향후 감염병 분야에 함께 협력해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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