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돌봄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돌봄교실에 참여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최근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초등교원 신규 채용 감소로 교대 정원 감축 필요성이 커지자 교육부와 전국 교육대학교가 10년 이상 동결 수준이었던 교대 정원 감축 논의에 착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교대 총장들과) 정원 감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교대 사이에서도 감축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어 2월 말∼3월쯤 교대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 입학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3천847명이다.

교대 정원은 2006년 6천224명에서 매년 줄어들다가 2012년 3천848명에서 멈췄고, 2015년까지 이를 유지하다가 2016년부터 1명 줄어든 수준에서 동결됐다.

지난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4∼2025년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연 2천900∼3천200명 내외로, 지난해(3천561명)보다 10.1∼18.6% 감축하기로 했다.

2026∼2027년에는 전년보다 18.6∼27% 줄어든 연 2천600∼2천900명 내외를 채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교대 측의 자율적인 논의를 거쳐 지난해 고3이 치를 예정이던 2024학년도부터 교대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교대 측이 구성원 설득에 시간이 걸린다며 난색을 보여 지난해에는 감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래 작년(2024학년도 대입)과 올해(2025학년도 대입) 합쳐 정원을 20% 감축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작년에 동결이 됐으니 올해 20% 감축하자는 얘기가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일부 (교대) 총장들이 20% 감축에 부담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대를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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