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패밀리스토밍 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를 기다리는 가족' 난임부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패밀리스토밍 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를 기다리는 가족' 난임부부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남오 기자] 난임 부부의 체외수정 시술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적용 횟수가 이달부터 20회로 확대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아이를 기다리는 난임 부부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아가는 대화, 패밀리스토밍'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정책 내용을 공유했다.

패밀리스토밍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이고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과 가족을 뜻하는 패밀리(Family)를 결합해 만든 용어다.

그동안 건보 급여가 적용된 체외수정 시술은 신선배아 9회, 동결배아 7회 등 총 16회였는데 배아 종류 구분을 없애고, 시술 횟수도 4회 더 늘렸다. 

이로써 이달부터 신선배아와 동결배아 구분 없이 총 20회에 대한 체외수정 시술에 건보 급여가 적용된다. 인공수정에 대한 건보 급여는 기존대로 5회 적용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에 대한 소득 기준이 폐지돼 더 많은 부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가한 난임 부부는 난임 진단과 시술 과정에서의 신체적·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는 현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복지부는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뒤 향후 정책을 마련하는 데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2월부터 난임부부의 오랜 숙원이었던 건강보험 체외수정 시술 간 칸막이가 폐지됐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현장 소통을 통해 간절히 아이를 원하시는 난임 부부들을 지원하기 위한 세심한 정책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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