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백신 접종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질병관리청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고 25일 권고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날 지역사회 기반 대표 표본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참여자 중 만 5세 이상 국민 514명의 중화항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중화항체란 감염이나 백신 접종으로 몸에 형성된 항체 가운데 감염력을 중화(무력화)하는 항체를 말한다.

보건연구원은 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XBB.1.9.1, BA.1, BA.5, EG.5.1 등 최근에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주에 대한 중화항체 검사를 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분석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백신도 맞아 항체가 형성된 이들의 경우 XBB.1.9.1 변이주의 중화항체가(價)는 1개월 대비 6개월 후에 거의 4분의 1이 됐고,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인 우한주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에 3분의 1 가까이 중화항체가가 낮아졌다. 다만, 백신 접종과 감염을 모두 경험한 사람의 중화항체가는 백신 접종만 경험한 사람의 중화항체가 보다 높았다.

또 2022∼2023절기 2가 백신 접종군(BA.1, BA.4/5)의 중화항체를 분석해보니,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주에 대한 중화 능력이 많게는 17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이는 현재 유행주에 대한 방어 능력을 높이려면 2023∼2024절기에 도입된 최신 개량 백신인 XBB.1.5 백신의 접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감염 취약 고위험군의 보호를 위해 2023년 하반기 국내 도입된 XBB.1.5 백신을 꼭 추가로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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