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국회에 봄에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란 개나리가 피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국회에 봄에 개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란 개나리가 피어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민정 기자] 지난해 12월 기온 변동 폭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기상청 기후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4도로 평년기온(1.1도±0.6도)보다 1.3도 높았다.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12월 기온 중 순위는 상위 10위였다.

지난달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면서 작년은 1월부터 12월까지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해가 됐다.

지난해 전국 평균기온은 13.7도로 51년 사이 가장 높았다.

2023년 12월 기온 추세. [기상청 제공]
2023년 12월 기온 추세. [기상청 제공]

지난달 일평균기온이 최고인 날(9일·12.4도)과 최저인 날(22일 영하 8.2도) 기온은 20.6도나 차이가 나면서 '12월 중 일평균기온 최고와 최저 간 차가 가장 큰 달'이 됐다. 종전 1위는 2018년 12월(19.1도)이다.

기온 변동 폭을 의미하는 일평균기온 표준편차는 지난달 5.9도로 이 역시 1973년 이후 12월 중 최대였다. 

특히 8~10일 사흘간은 곳곳에서 '12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2023년 12월 전반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2023년 12월 전반부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전국 평균기온을 산출하는 데 관측값이 활용되는 62개 관측지점 가운데 광주(12월 10일 최고기온 20.3도)와 대전(9일·19.8도) 등 27개 지점에서 지난달 12월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 보다 훌쩍 뛰어넘어 1973년 이후 12월 강수량으로는 역대 1위에 올랐다.

62개 관측지점 중 30개 지점에서 지난달 '12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세워졌다.

2023년 12월 중후반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2023년 12월 중후반 기압계 모식도. [기상청 제공]

지난달 11일과 15일 전국 강수량은 각각 31.5㎜와 30.9㎜로 통상 12월 한 달간 내리는 비의 양보다 많았다.

이때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자리한 가운데 중국 남부지방에서 수증기를 많이 품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남동풍과 남서풍이 같이 불었다.

두 바람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수렴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많은 비가 내렸다.

2023년 12월 강수 추세. [기상청 제공]
2023년 12월 강수 추세. [기상청 제공]

16~25일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평균 눈 일수는 6.5일로 평년(5.2일)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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