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세 수입이 지난해보다 49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세 수입 감소 폭은 두 달째 축소됐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세 수입은 324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조4천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국세 수입이 19조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조원(5.8%) 증가하며 1∼10월(-50조4천억원)보다는 감소 규모가 줄었다. 월간 국세 수입이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누적된 감소 폭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난달 소득세 수입은 종합소득세 중간 예납, 근로소득세의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9천억원 늘었다.

지난달 법인세는 금리 상승으로 기업의 이자 수입에 대한 원천 징수가 늘어난 데 따라 작년보다 3천억원 더 걷혔다.

올해 들어 11월까지는 법인세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조4천억원 감소했다. 

소득세도 부동산 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13조7천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5조7천억원), 관세(-2조8천억원), 종합부동산세(-4천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4천억원), 증권거래세(-2천억원) 등도 줄었다.

올해 12월에도 작년과 같은 수준(22조3천억원)의 세금을 걷는다고 가정하면 올해 세수는 346조5천억원이다. 올해 본예산에서 예상한 세입(400조5천억원)보다 54조원 부족하다.

[기획재정부 제공]
[기획재정부 제공]

정부는 앞서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세입을 341조4천억원으로 수정 전망해 본예산보다 59조1천억원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세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5조1천억원 이상 감소한다면, 올해 국세 수입은 세수 재추계치보다 적어진다.

정부는 이달 세수가 종부세 감소 등으로 작년 12월보다 적게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에 납부되는 종부세는 공시지가 하락 등으로 감소가 예견된 상황이다.

다만 전체 세수 감소 폭이 5조원 이상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예측이다. 

기재부 최진규 조세분석과장은 "12월에 (국세 수입이) '마이너스'(-)가 불가피하지만 재추계 대비 (감소 폭이) 5조원 이상 나지 않을 것"이라며 "양도소득세의 감소 폭이 줄어들고 종합소득세·근로소득세·법인세의 감소를 불러오는 요인들이 많이 사라져서 추세적으로 국세수입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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