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4일 인천 중구 인천항 인근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한국으로의 산업용 요소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4일 인천 중구 인천항 인근 주유소에서 요소수가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정부가 중국이 수출을 중단한 산업용 요소의 국내 재고가 충분하고, 베트남 등 다른 국가에서 수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요소수 사재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장영진 1차관이 6일 서울 롯데마트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롯데정밀화학, 롯데마트 등 요소수 수입·유통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판매 현장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3개월분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미 수입 대체선이 확보돼 기업들도 추가 물량 확보가 가능한 만큼 (요소수 대란이 있던) 2021년과 달리 충분히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차관은 이어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 기업들이 제3국으로 수입 다변화를 할 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 중인 공공 비축 물량도 과감히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량용 요소의 안정적 수급에 문제가 없으니 국민들께서도 안심하시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산업용 요소 수입액 중 중국산 비중은 2021년 71%에서 '요소수 사태'를 겪으며 2022년 67%로 한때 낮아졌다. 그러나 저렴한 운송비 등 가격 요인이 작용해 중국산 요소의 수입 비중은 작년 다시 90%로 높아졌다.

롯데정밀화학 윤희용 상무는 이날 장 차관과 만나 이주 베트남산 요소 5천t을 추가로 계약했다면서 중동, 동남아 등에 다양한 수입 대체선이 이미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

국내 산업용 요소 수요는 매달 6천t 수준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산업용 요소의 절반가량을 공급한다.

롯데정밀화학의 베트남산 요소 추가 계약으로 요소 물량 확보량은 국내 비축 및 중국 외 제3국 계약분을 더해 기존의 3개월분에서 3.7개월분으로 늘어났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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