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정부와 종교단체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보건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3일 7개 종교단체와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 협의체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단체가 참여했다.
이번 회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의 관심과 협력을 구하고자 마련됐다.
복지부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향후 결혼·출산·양육 관련 긍정적 인식 확산 캠페인, 작지만 성스러운 결혼문화 확산, 예비부부 지원 등 종교단체별 특성에 맞는 협력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기독교방송 CTS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2021년 12월∼2022년 1월 전국 20∼4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기혼자 기준 종교가 없는 응답자의 자녀는 평균 1.31명이었지만, 개신교 1.43명, 천주교 1.33명, 불교 1.49명 등 종교가 있는 경우 자녀 수가 더 많았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출산율이 높은 것에 대해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며 "임신‧출산‧양육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저출산은 정부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라며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친화 문화 조성을 위해 종교계의 역할과 도움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