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전국에서 올해 8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이 지난해 전체 검거 건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1만2천7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구속된 피의자는 1천923명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검거 건수인 1만2천387명(구속 1천721명)을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2019년 1만411명(구속 1천941명), 2020년 1만2천209명(구속 1천887명), 2021년 1만626명(구속 1천795건) 등 과거 검거 건수와 비교해봐도 많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검거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천3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남부 2천223명, 부산 1천148명, 인천 1천17명, 경기북부 817명 순이었다.

다만 구속자 수는 경기남부가 363명으로, 326명을 구속한 서울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마약사범이 많이 늘어난 것은 올 상반기 마약 문제가 크게 불거지면서 수사당국이 대대적 단속을 벌인 영향이 크다. 마약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 탓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우택 의원은 "마약과의 전쟁 선포와 같은 특단 조치가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중대한 마약사범에 대해선 사형까지도 집행하는 해외사례를 적극 검토해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력한 단속과 더불어 마약의 폐해와 위험성에 대한 대국민 교육과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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