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6월 1일 오전 서울의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지난 6월 1일 오전 서울의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지난해 2만명이 넘는 고등학생이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9∼2022년) 고등학교 자퇴생(학업 중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만3천440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2019년 2만4천68명이던 자퇴생 규모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원격 수업이 확대된 2020년 1만5천163명으로 줄었으나 이후 2021년 1만9천467명으로 다시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고교 자퇴생 중 1학년이 1만2천78명(51.5%)으로 과반수를 차지했고, 2학년은 9천271명(39.6%), 3학년은 2천91명(8.9%)이었다.

최근 2년간 자퇴생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대면 수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서울 주요대의 정시 모집 비중을 4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한 정책 역시 자퇴를 부추긴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득구 의원실 제공]
[강득구 의원실 제공]

고교 입학 후 내신이 좋지 않을 경우 고1 2학기 때 자퇴해 이듬해 4월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그해 수능부터 도전하려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교육 현장에서는 고교 자퇴생 증가 흐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한다"며 "이에 대한 교육 당국의 제도적 보완과 공교육의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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