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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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연 기자] 해외로 유출된 산업기술의 60% 이상이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6개월간 경찰이 적발한 산업기술 해외 유출 범죄는 총 78건으로, 검거자 수는 225명이다.

유출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1건(65.4%)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8건(10.3%), 대만·일본이 각 5건(6.4%)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유출국은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헝가리, 이라크, 호주 등이다.

유출 피해 업종은 기계가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전자(11건), 디스플레이(10건), 조선(9건), 자동차철도(4건), 정보통신(4건), 로봇(3건) 순이다.

국내 대표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에서는 2020년과 2021년 1건씩 총 2건의 해외 유출이 적발됐다.

주요 유출 사례를 살펴보면 전략물자를 외국으로 무허가 수출하고 핵심부품 등 2종 도면을 해외 업체에 누설한 일당 13명이 무더기로 검거돼 이 중 3명이 구속됐다. 이들의 범죄수익 606억원은 기소 전 추징 보전 조처됐다.

국내 병원에서 로봇 개발 업무를 하던 외국 국적 직원은 해외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영업 비밀을 넘겼다가 붙잡혔다.

조 의원은 "기업이 오랜 기간 축적한 산업기술은 국가 경쟁력과도 연결된다"며 "수사 당국은 산업기술 해외 유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지난 4월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지난 4월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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