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이후 전국 누적 강수량 기록. [기상청 제공]
지난달 25일 이후 전국 누적 강수량 기록. [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올해 장마 시작 후 현재까지 전국에 평균 51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강수량이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중반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철에 돌입한 지난달 2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11.7㎜에 달한다. 통상 장마 기간(31일) 3분의 2 정도 되는 기간에 내린 비가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을 따졌을 때 8번째로 많은 수준에 해당했다.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이때 전국 평균 강수량은 704㎜에 달했다.

2위는 2020년(701.4㎜), 3위는 2011년(600.9㎜), 4위는 1987년(588.1㎜), 5위는 2009년(560.4㎜), 6위는 2003년(541.6㎜), 7위는 1990년(514.5㎜)이다.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기간으로 보면 올해가 1973년 이후 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은 238.4㎜로 올해 내린 비의 절반 수준이다.

지역별로 봤을 때 중부지방에 올해 내린 장맛비는 490.3㎜, 역대 장마철 강수량 중 10번째였고 남부지방은 528.1㎜로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제주는 316.3㎜이다. 중부지방 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0년(856.1㎜)이고 남부지방은 2006년(646.9㎜)이다.

평년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356.7㎜, 중부지방 378.3㎜, 남부지방 341.1㎜, 제주 348.7㎜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강수량. [기상청 제공]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강수량. [기상청 제공]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장마 시작 후 현재(17일 오후 4시)까지 비가 가장 많이 온 지점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으로 1천618㎜가 내렸다.

제주를 제외하면 전남 구례군 성삼재 951.0㎜가 최다다.

66개 기상관측 지점 중 누적 강수량이 많은 10곳은 세종(513.9㎜), 전북 군산시(510.3㎜), 충남 부여군(498.3㎜), 충남 보령시(475.4㎜), 충북 청주시(473.4㎜), 서청주(454.3㎜), 부산(433.9㎜), 충북 제천시(430.3㎜), 경남 남해군(424.5㎜), 충북 보은군(415.5㎜)이다.

대전엔 392.0㎜, 광주엔 302.1㎜, 서울엔 235.3㎜, 인천엔 193.4㎜, 대구엔 136.5㎜, 울산엔 111.0㎜다.

19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후 20~2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진 뒤 22~24일 전국에, 25~26일 중부지방과 전북에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장마철 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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