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위험이 있는 선풍기 [사진=연합뉴스]
화재의 위험이 있는 선풍기 [사진=연합뉴스]

[신재철 기자]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냉방기 화재가 최근 5년(2018∼2022년)간 1천8백 여건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소방청·국가화재정보센터에서 집계해 19일 발표한 화재 통계를 보면 에어컨과 선풍기에서 발생한 화재는 최근 5년간 총 1천818건이다. 이중 에어컨은 1천234건, 선풍기는 584건이다.

냉방기 화재는 에어컨과 선풍기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부터 늘기 시작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에 가장 많았다.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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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 화재는 주로 전선의 접촉 불량이나 손상, 훼손, 누전 등에 따른 전기적 요인과 과열 등으로 인한 기계적 요인,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의 대부분은 전기적인 원인(77.6%)에 의해 발생하므로 사용 전에는 전선이 손상되거나 무거운 물체에 눌리는 곳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에어컨은 전기 사용이 많은 만큼 과열의 위험도 높으니 단독형 콘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 화재는 64.2%가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했고, 30.0%는 기계적 요인이 원인이었다. 보관된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옷가지나 수건을 걸쳐 모터의 송풍구를 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 제공]
[행정안전부 제공]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기온이 높은 오후 시간대에 화재 건수가 많았으나, 오전에도 꾸준히 화재가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른 시간부터 냉방기를 사용할 경우 시간설정 기능을 활용해 틈틈이 가동을 멈춰 주고, 일정 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꺼 과열로 인한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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