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5.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3.5.2 [사진=연합뉴스]

[정우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을 받은 현역 국회의원 상당수를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8일 "돈봉투 수수자를 상대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상당 부분 실체가 드러났다고 본다"며 "현역 의원들의 경우도 수수자 특정을 포함해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9천400만원의 돈봉투가 현역의원,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 3개 그룹으로 나뉘어 전달된 것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 관련자 조사를 토대로 그룹별 수수자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지역본부장 그룹에 대한 특정이 가장 진척됐다고 한다.

검찰은 돈봉투 살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조달·전달의 구체적 경위와 함께 수수자들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들에게 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이 의원은 지역본부장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각각 개입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19일 이 의원을 조사한 뒤 윤 의원을 조사할 계획이다. 

두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에는 돈봉투를 받은 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조사할 전망이다.

검찰은 9천400만원 외에도 송영길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이 뿌려졌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27일까지 연장된 강씨의 구속 기간 내에 전모를 밝히기 위한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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