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2 [사진=연합뉴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2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국방부는 9일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한미일 북한 미사일 실시간 공유방침' 보도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 특별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국군과 주한미군,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각각 사용하는 레이더 등 지휘통제시스템을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접속해 한미일이 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경보 정보'는 발사 원점과 비행방향, 탄착 지점 등을 다루는데, '미사일 정보'는 여기에 탐지·추적 정보, 교전정보 등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전 대변인은 '미사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면 미 인태사령부를 경유하는 방안이 검토되느냐'는 물음에 "지난 4월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기 위해 '한미일 정보공유약정'(TISA)을 포함한 기존 체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에 협의했다"고 답했다.

2014년 체결된 TISA는 우리가 수집한 북한 핵·미사일 정보를 미 국방부에 전달하면 미 국방부는 우리 정부 승인을 거쳐 일본 방위성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한미일은 앞서 작년 11월 프놈펜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합의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

내달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기간 한미일 국방장관이 이 문제를 다룰 예정이냐는 질문에 전 대변인은 "의제와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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