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17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이 지난 4월17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한미일이 이달 말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선박 간 불법환적을 막기 위한 해상차단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8일 군 소식통은 "우리 군은 5월 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회의 계기에 일부 국가와 연합으로 해상차단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참가국과 세부 훈련계획 등은 현재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PSI는 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운반 수단, 관련 물품의 불법 확산 방지를 위해 2003년 출범한 국제협력체제로, 5년마다 고위급회의가 열린다.

미국(5주년), 폴란드(10주년), 프랑스(15주년)에 이어 20주년을 맞아 이달 말 한국에서 개최되며, 정부는 이를 계기로 올해 PSI 연례훈련인 '이스턴 앤데버 23'을 함께 주최한다.

2014년 시작된 PSI 연례 훈련은 참가국들이 교대로 주관하며, 주관국에 따라 명칭이 이스턴 앤데버(한국), 퍼시픽 실드(일본), 퍼시픽 프로텍터(호주), 마루(뉴질랜드) 등으로 바뀐다.

올해 훈련은 북한이 유엔에서 금지한 '선박 대 선박' 이전 방식으로 석유제품을 밀수하거나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전파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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