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열풍기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하고 6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24일 경기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8분께 김포시 통진읍 옹정리 산업용 열풍기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나선 30대 소방관 A씨가 손목 골절상을, 공장 관계자 40대 B씨가 손에 1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현장에 있던 60대가 실신하고 30대와 50대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다른 공장 관계자 50여명은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불이 인근 공장으로 옮겨붙으면서 이 일대 공장 12개 동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소방 당국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령을 발령하고 소방헬기 등 장비 99대를 투입했으나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4시 55분께 초기 진화를 하고 경보령를 해제한 뒤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화재 현장 주변을 지나는 48번 국도에서는 안전 통제로 이날 한때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가 마무리되면 "공장 천막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