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통일부는 1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비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월에 이어 오늘 또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했다”면서 “기본적으로 국가 원수에 대해 매우 적절치 못한 표현과 언사를 쓴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의 행태는 국제사회가 보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나름의 예우를 갖추고 품격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얘기하는 비핵화, 핵포기와 같은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의 방중 당시 강연은 북한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핵개발이 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문답에서 박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새로운 남북관계’니, ‘새로운 한반도’니 하면서 우리에 대해 또다시 ‘변화’ 타령을 했는데 변해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남조선 정권”이라며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심히 모독하는 도발적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박 대통령이 “외세의 힘을 빌어 우리를 무장해제시키고 반공화국 국제공조로 우리 체제를 변화시켜 보겠다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허망하기 그지없는 개꿈”이라며 “우리는 박근혜에 대해 지금 마지막 인내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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