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태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기후 위기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심한 가뭄과 홍수를 함께 겪고 있다"며 "그간 방치된 4대강 보를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부지방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환경부와 관계 부처는 댐과 하천의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물을 우선 공급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생활·공업용수가 끊기지 않도록 가용 수자원을 총동원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하천수를 저수지에 비축해 본격적인 영농기 준비에 차질이 없게 하고, 섬 지역은 해수 담수화 선박 운영 등 비상 급수 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건조한 기후로 충남 홍성·전남 함평 등 전국적으로 수십 건의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하고 있다"면서 "방심은 한순간이지만, 피해 복구에는 수년 또는 수십 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는 대형 산불이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산불 예방에 더욱 노력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아울러 봄철 영농기를 고려해 정부가 마을 주민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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