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27일 초과 생산 쌀에 대한 정부의 의무 매수를 골자로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지금이라도 여야가 한 발씩 양보해 진정으로 농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개최 직전에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으로서 교섭단체 간 논의를 통해 법안을 합의 처리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만약 일방이 법안을 강행 처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게 된다면, 농민 생활 안정과 식량안보 강화라는 당초 취지는 퇴색하고, '강대강' 정치적 파국만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책임 있는 원내 다수당으로써 법안의 합의 처리 노력을 마지막까지 기울이고, 국민의힘도 협상에 적극 임해 여야 합의안을 도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의장은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관리법(쌀 초과 생산량 3% 이상, 전년 대비 5% 이상 쌀값 하락 시 의무 매입)을 정부·여당이 반대하자 여야에 중재안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중재안을 수용, 의무 매입 조건을 '초과 생산량 3~5%, 가격 하락폭 5~8%'로 조정해 정부의 재량권을 넓히는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의무 매입이라는 법안의 근본적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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