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가운데)이 30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지지자 환호에 손을 들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가운데)이 30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지지자 환호에 손을 들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승리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99.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0.9%의 득표율로,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과의 초접전 대결 끝에 1.8% 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이는 1989년 브라질에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작은 득표차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4년이다.

지난 2003∼2010년 8년간 재임하며 인구 2억1천만명의 남미 대국을 이끌었던 룰라 당선인은 이날 승리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임기를 종료한 전직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나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저지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이다.

룰라 당선인은 개표 직후 잠깐을 제외하곤 개표가 3분의 2 정도 이뤄질 때까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뒤졌으나 개표율 67%대에 처음으로 역전한 뒤 근소하게 차이를 벌려 나갔고, 개표 막바지에 1.8% 포인트라는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개표율 99% 근처까지 와서야 룰라 전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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