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해 30일 긴급 상황 점검 대책 회의를 열어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태원 사고 사상자 가운데 외국인도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주한 대사관에 관련 사실을 긴급 통보하도록 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번 안타까운 사고와 관련해 전 재외공관도 만반의 비상 근무 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박 장관은 사고 발생 후 현장에 급파된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들과 통화를 하고 상황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현장 지원을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을 파견했다.

사고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은 외국인 통역, 병원 이송 등 외국인 피해자 지원에 필요한 업무 등을 도왔다.

외교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외국인 사상자 관련 필요한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사상자는 사망 2명, 부상 15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상자 신원을 계속 파악 중이라 외국인 사상자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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