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1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휴대전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사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에서 짧은 기간에 휴대전화 가입자가 200만 명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2008년 말 휴대전화 사업이 재개된 이후 가입자 수는 2009년 9월 10만명, 2011년 5월 50만명, 2012년 2월 100만명, 같은 해 11월 150만명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해왔다.

 

사위리스 회장은 “북한 진출 초기만 해도 소수의 특권층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하려는 북한 주민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휴대전화 사업은 2008년 12월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성이 합작해 설립한 고려링크가 독점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한 지역은 평양을 비롯해 15개 주요 도시와 100여개 중소 도시 등이다.

 

오라스콤은 “고려링크 이용자들이 평양을 비롯해 북한 내 15개 주요 도시, 그리고 100여 개의 중소도시에 분포해 있으며, 휴대전화 사용자가 계속해서 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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