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연일 북한의 '경제-핵 병진 노선'에 대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발전과 핵개발을 동시에 병행시키겠다는 새로운 도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그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SIS는 1962년 설립된 세계적 싱크탱크로 미국의 대외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기관으로 박 대통령은 이날 햄리 소장 일행과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앞선 21일 재외공관장과의 간담회에서도 "핵무장과 경제발전의 병행이라는 목표가 불가능한 환상이라는 점을 북한이 깨닫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박 대통령이 연일 북한의 병진 노선이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북한의 무모함을 일깨워 핵을 포기하고 개방을 통한 경제발전으로 유도 하자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재외 공관장들을 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단호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해야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외교의 첨병인 재외공관장과 미국의 외교안보싱크탱크인 CSIS관계자들에게 이런 점을 반복해서 주지시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무모한 노력에 경종을 울려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게끔 만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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