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정은이 군사적 공갈을 치는 목적은 6·15-10·4연방제와 평화체제 실현이다. 이후 미군을 내보낸 뒤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을 완성하는 것, 곧 적화통일이다. 이를 위해 먼저 韓美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다.

북한은 적당히 돈 줘서 달랠 수 없는 곳이다. "평화를 위해서 북한에 지원하라"고 떠드는 이들은 간첩 아니면 다음 번 공갈을 모르는 바보들이다.

2.
7일 북한은 또 다시 불바다 협박에 나섰다. '조선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 보도 형식으로 나온 내용은 이렇다.

"서남해상수역에서 강행되고 있는 적들의 도발적인 포사격으로 우리 측 령해에 단 한발의 포탄이라도 떨어지는 경우 즉시적인 반타격전에 진입할 것(…) 우리의 반타격전에 적들이 무모하게 대응하는 경우 조선서해 5개 섬부터 불바다로 타 번지게 만들 것"

북한이 트집 잡은 것은 통상적인 韓美연합군사훈련이다. 9일에도 '이것이 군사적 위협이 아니란 말인가' '전쟁도화선이 타들어가고 있다' 등 북한 對南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기사를 통해 불바다 협박의 원인을 이렇게 나열했다.

"조선반도 남쪽의 서해상(…)미국-남조선련합반잠훈련이라는 북침전쟁연습" "조선반도 남쪽의 동해상과 조선남해(…)선제공격 가상한 미국-남조선련합해상전쟁연습"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의 키 리졸브·독수리합동군사연습"

"조선반도에 조성된 엄중한 사태 책임이 전적으로 미국의 반공화국적대시정책과 압살책동, 그에 편승하여 동족대결과 전쟁도발책동에 광분하고 있는 괴뢰패당에게 있다"며 "모든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을 중지"하라는 것이다.

3.
불바다 협박의 원인은 韓美군사훈련만은 아니다. 5월1일 '조선반도긴장격화와 핵전쟁위기를 몰아온 장본인은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다'라는 북한 '조국통일연구원 백서'를 보면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 제재를 "적대행위"와 "군사적 도발"로 비난한다.

"우리의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衛星(위성)발사와 우리의 자위적 核(핵)시험에 대한 극악한 도전" 운운하며 "최악의 현 사태를 몰아온 장본인은 다름 아닌 미국과 남조선괴뢰들"이라는 것이다. 이어 "3차 핵시험은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된 강위력한 우리의 핵무력을 온 세상에 남김없이 과시하여 적들을 전율케 하였다"고 덧붙였다.

4.
그렇다면 韓美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핵실험·미사일 발사를 용인하면 북한의 전쟁 협박은 사라질까? 아니다. 이명박 정부 5년 간 그랬듯, 북한이 1월1일 신년사설에서 북한체제 목표로 밝힌 "6·15와 10·4선언 철저 리행" "외세 지배 배제한 자주적 통일"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 완성"을 한국이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 완성"은 북한 지배집단인 조선로동당 규약에 나오는 북한의 최종목표다. 로동당 규약은(2012년 4월11일 4차 당대표자회의 개정)은 "조선노동당은 남조선에서 美帝(미제) 침략무력 몰아내고(…)전국적 범위에서 민족해방-민주주의 혁명"을 한 뒤 "최종 목적 온 사회를 김일성·김정일주의화(…)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의 승리"에 있다고 밝힌다.

5.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은 對南공갈 말미에 붙이는 북한의 존재이유, 적화통일이다. 8일에도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로선은 현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백두에서 개척된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혁명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을 빛나게 완성(4월14일 '우리민족끼리')"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을 빛나게 완성(4월13일 우리민족끼리)"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 새로운 력사적 전환기(3월29일 로동신문)"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 선군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위하여 잔을 듭시다(2012년 8·25연회 김정은 연설)" 등등. 지겹도록 반복되는 대남공갈의 최종목표다.

6.
소위 평화를 위해서 북한에 양보하기 시작하면 처음은 퍼주기, 다음은 韓美연합군사훈련 중단, 그 다음은 6·15, 10·4연방제와 평화체제 실현, 또 다음은 주한미군 철수, 마지막은 主體革命偉業(주체혁명위업)의 완성이 될 것이다. 알고 말하는 것이건 아니건, 이런 주장을 하는 자들의 정체는 연구대상 또는 수사대상이다.

 

김성욱 한국자유연합 대표 〈리버티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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