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개성공단 철수와 관련, "(북한은)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대가를 이미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 철수 시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도발이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은 예를 들면 그것이 군사적 도발이 돼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나 안전을 해치면 당연히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책임져야 할 대통령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미 우리 군에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 때에는 나는 군의 판단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그러니까 군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판단해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지난번 개성공단 문제와 같이 북과 남이 서로 합의를 해서 기업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해서 거기에 들어가서 기업활동을 하는 것인데 하루아침에 그 합의를 아무 것도 아닌 물거품같이 무시해 버렸을 때도 마찬가지"라며 "남아있는 국민에게 식량이나 의약품 공급이 끊겨서 적어도 인도적 차원에서 식자재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마저도 거절을 했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의 안전 위해 다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특히 "이 상황은 국제사회가 다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그렇고 세계의 기업도 그렇고 어느 누가 저렇게 합의를 지키지 않는 곳에 투자를 하려 하겠냐"며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그 사람들이 추구하려고 하는 경제발전이 가능하겠나.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대가를 이미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스미스소니언 미술관의 실내 중앙정원인 코곳 코트야드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을 갖고 "앞으로 한미 동맹이 추구해야 할 궁극적 지향점은 전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문화가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냉전시대에 미국의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주었듯 한국 문화가 인류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이 오늘처럼 깊은 뿌리를 내리기까지 많은 분들의 소중한 헌신을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며 "한미 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시작됐고 양국 젊은이들이 ‘자유의 최전선’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경계를 서고 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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