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이하 현지시각) 김정은을 만난다면 "북한은 변해야 한다. 그것만이 북한이 살 길이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CBS 방송과의 인터뷰를 갖고 "만약 김정은을 만나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2010년에 발생한 사건(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과 같은 소규모 공격을 '도발'이라고 간주하고 군사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yes, we will make them pay)"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이 협박을 하고 또 도발을 하면 또 가서 협상을 하고 어떤 대가를 지원하고, 그렇게 해서 한참을 가다가 또 도발이나 협박이 있으면 가서 협상을 하고 어떤 지원을 하고,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긴장상황에 대해 북한이 "'(박 대통령의) 독기어린 치마바람과 무관치 않다'고 언급한 것에 어떤 기분을 느꼈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사실을 가지고 얘기하지 않고 곁가지를 갖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치맛자락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벌써 논리가 빈약하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만큼 수세에 몰려 있기 때문에 어떤 사실, 팩트에 대해 말하기보다 딴 얘기를 하는 거라고 저는 그렇게 해석한다"고 말했다.

 

한편, CBS는 박 대통령을 남성중심사회에서 탄생한 첫 여성 대통령이라고 소개하면서 '매혹적인(fascinating)', '강인한(tough)', '아시아의 철의 여인(the Iron Lady of Asia) 등의 표현을 썼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암살당했고, 박 대통령 자신도 지난 2006년 면도칼 테러를 당한 적이 있었던 점 등 아픈 과거사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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