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박찬권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8대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6일 회동할 예정이다.

 

안 후보측 정연순 대변인은 5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 "두 후보는 내일 배석자 없이 만나기로 했다"며 "현재 일정을 조정하고 있어 시간과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에 올인한 민주당의 끊임없는 구애에 결국 안 후보가 무릎을 꿇은 것이다. 하지만 회동 성사는 안 후보 측이 제안하고 문 후보 측이 화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와관련, 정 대변인은 "(안 후보측)조광희 비서실장이 먼저 전화로 연락했고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전남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초청강연에서 '우선 문재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서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개혁에 대해 합의했으면 좋겠다"면서 양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는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진다"면서 "1 더하기 1이 2가 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 세력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가 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저는 문 후보와의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과제를 저 혼자의 힘만으로 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물줄기를 통해 바꾸기 위해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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