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아무리 기세등등해도 시간을 이기겠어요? 이제 입추이네요”

 

은유법을 사용한 김용태 의원의 트위터에 올린 멋들어진 글이다.

 

현존의 새누리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애당심과 정의감을 올곳게 포효하고 있는 젊은 김용태 의원은 지난 9일, ‘4.11총선 비례대표 공천뇌물 의혹’ 파문과 관련하여 “현영희 의원이 일부 다른 의원들한테도 차명을 넘어 비밀리에 후원했다는 등 이런 식으로 소문이 번져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소문을 이번 기회에 털지 않고서 어떻게 대선을 치루느냐”고 새누리당을 향해 매머드급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지난 5일 진상조사위출범과 관련해 합의 했을 때와 상황이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는 김용태 의원의 현실인식은 참으로 놀랍다. “현영희 의원 관련한 무성한 소문과 기타 공천 논란 소문을 털지 않고서는 대선 승리는 어렵다.”고 단정한 김용태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의 공천 뇌물 혐의 사건을 깨끗이 처리하지 않고서는 결코 더 나아갈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셈이다.

 

“공천 뇌물 파문과 관련한 당시의 정치적 책임 있는 사람은 당연히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하는, 김용태 의원의 모습이 요즘 새누리당에서는 눈 씻고 볼래야 볼 수없는 ‘천연 기념물(?)’ 로 보이는 것은 그가 지닌 의회주의자로서의 정직하고 강인한 용기와 진정성이 그의 가슴 안에 작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례공천 뇌물 의혹사건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 분명히 정의한 김용태 의원은 “이 문제 (공천 뇌물 의혹 사건)에 대해서 황우여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도대체 누가 이해할 수 있겠나? 당시에 공천은 비상대권을 갖고 있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그리고 거기에 임명된 사무총장이 책임을 져야하는 일”이라며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게 최종책임이 있음을 명료하게 단언했다.

 

“공천심사위원회에는 반드시 내부적으로 견제하는 장치가 존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하에서 특정계파가 전권을 갖고 공천을 진행했다. 이런 견제장치 부족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터질 수 있는 소지가 있지 않았나 싶다” 고 견제장치 부재(不在)가 공천뇌물 의혹의 근원적 원인임을 밝힌 것이다. 김용태 의원의 이러한 현실인식과 공천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를 제안한 새누리당을 위한 정치적 처방은 새누리당이 긴급히 수용해야할 절제절명의 내용임은 두말 할 나위 없다.

 

사실여부를 떠나 우연히 불거진 새누리당의 비례 공천뇌물 문제가 새누리당의 4.11공천이 ‘부실공천’이었다는 기사로 뒤바뀌는 현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검찰수사가 신속히 이루어져 사실여부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할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개혁적이라는 이름으로 내 세웠던 속칭 ‘시스템 공천’이 복잡한 비리혐의 공천 문제로 얼룩졌고 부실 공천이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바로 김용태 의원의 시각인 것 같다.

 

4월 총선에 대비한 새누리당의 급조된 비대위 체제의 공천은 겉으로는 조용한 듯 했지만 내용상으로 잡음이 많았었고 당시 일부 공천위원들이 개입한다는 의혹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부침 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언론이 지금에 와서 그 당시 공천학살(?) 논란도 있었다고 기사화하고 있을 정도다.

 

공천위원 구성에 관해서도 당시 당 안팎에서는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경환 의원과 공천뇌물 의혹으로 문제된 친박 핵심 현기환 위원 등이 공천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 되었었다고 할 정도였다고 언론은 말한다.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18대 총선 공천을 주도한 이재오 의원, 정종복 전 사무총장을 빗대어 19대 총선에서는 최경환:현기환 과 이재오:정종복 유사위치(?)를 빗대 姓을 바꾸어 ‘최재오’ ‘현종복’이라는 말까지 등장하였을 정도였다 고 하니?!.....

 

공천위원이 자기사람 챙기기, 공천 작업지연, 분별없는 돌려막기, 부실후보 검증, 전략지역 임의대로 지정하기 등의 소문에 뒤엉키어 수많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것이 바로 4.11총선 공천의 하마평이 있었다고 하니, 이 어찌 황망하지 않을 수 있나?

 

결국 부실 후보 검증문제는 김형태, 문대성 의원의 꼬리 자르기 형(?)탈당으로 이어지지 않았던가?

더욱이 당원 명부 유출은 ‘여론 조작’ 에 악용될 가능성이 심대했음을 의심하기에 이르렀고, 또 일부 예비후보들이 당시 유출 명부를 건네받은 문제의 업체를 이용했다고 함으로써 향후 이것과 관련한 정치적 파고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는 점도 잠복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당시에 김문수 지사를 포함한 비박계 주자들이 박근혜, 권영세등 지도부가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며 분노 했었던 것일까?

 

지난 3일 공천 뇌물혐의로 인하여 자신의 퇴진과 경선 연기를 요청했던 비박 3인에 대해 황우여 대표는 ‘들어 줄 수 없다’고 이들 비박경선 후보자 들을 질타한 후 기자들에게

‘(비박 3인을)야단 좀 쳐 달라’고 애소(?)까지 했다는 기사를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그러면서 황우여 대표는 협박성(?) 맨트까지 날렸다고 하니.....

 

‘본인들 한테도 안 좋다. 걱정이다’ 라고 했다는 것!

 

박근혜 예비후보와 새누리당 지도부는 김용태 의원의 충정어린 지적을 감사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 초빙교수 치의학박사)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