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차기식]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박근혜 의원을 향해 '그년'이라며 쌍욕을 했다. 이는 언어 폭력이자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향한 성폭력인 동시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얼굴에 오물을 뿌린 격이다.

대다수 독립운동가 후손들께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해 지금 이간에도 묵묵히 헌신하고 계실뿐, 민주통합당 이종걸 의원처럼 국회에서 시정잡배마냥 멱살잡이나 하고 쌍욕을 해대는 근본 없는 짓은 하지 않으신다. 이종걸씨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스스로를 자랑했으면 마땅히 그에 걸맞는 행실로 타의 모범이 돼야 함에도 쌍욕이나 일삼고도 부끄러운줄 모르니 이 얼마나 개탄할 일인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차후에라도 모범적인 삶을 살 자신이 없다면 공개적으로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떠벌리지 말아야 옳다. 왜냐하면 국회에서 멱살잡이나 하고 쌍욕이나 해대는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수치'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에게 '그년' 이라고 했다가 여론의 강력한 역풍을 받게 되자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 말이라는 말도 되지 않는 소리로 변명했고, 그것도 모자라 '그년'이라고 박근혜 의원을 공격한 것이 '약했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자신이 한 쌍욕이 정당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의 격이 이정도라니 국민은 경악할 노릇이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국회에서의 멱살잡이나 욕설, 민주당 천정배 전 의원의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죽여버리자'라는 협박 등을 다시 한번 상기할 때 도대체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은 막말이나 (언어)폭력이 아니면 정치를 어떻게 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욕설과 막말정치의 계보를 이어가면서도 수권정당의 자격이 있는지 민주통합당에 되묻는다.

이종걸 의원은 7일에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그러면서 작은 아이폰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사용한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 말이 아니다. 사전적으로 '그'라는 특정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에 '년'이라는 여자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 합쳐진 명백한 '쌍 욕'이다.

누가 봐도 이는 박근혜 의원에 대한 악의적인 인신공격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이종걸 최고의원은 '줄임 말', '같은 말'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평소에도 자신이 '박근혜 저격수'라고 자칭해 왔던 사람으로 이번 쌍욕파문도 의도적으로 일으킨 것이 분명하다. 일정 부분 역풍을 감내하면서까지 박근혜 의원이라는 대권주자의 인격에 흠집을 내어 저자거리의 술안주 꺼리로 전락시키겠다는 저렴한 꼼수가 작용한 결과가 바로 이종걸 의원의 '그년'이라는 쌍 욕인 것이다.

민주당의 대선 전략이라는 것이 비전과 정책대결이 아닌 저렴한 인신공격이라니 여론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여론은 분노하고 있음에도 민주당과 이종걸 의원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사과할 움직임이 전혀 없다. 서울대 출신으로 변호사(민변 출신)를 거쳐 4선의원인 이종걸씨가 '그년'이라는 단어가 갖는 우리 국민 정서 속의 어의(語意)를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이종걸 의원이 수백 만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열람하는 SNS에 이런 쌍욕을 동원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민주당과 이종걸 의원 측이 대한민국 여성과 국민 그리고 박근혜 의원 측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아직까지도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정치인 전체를 욕먹게 하는 일이며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졸(卒)로 보는 행태다. 자신이 저지른 죄를 시인하면 '네거티브(박근혜에 대한 무차별적인 인신공격)'라는 민주당의 2012년 대선 전략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이종걸 의원 측은 결코 사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국민께서 '네거티브는 통하지 않는다'는 엄중한 사실을 민주통합당과 이종걸 의원에게 보여주셔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가 발전하고 그에 따라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 그러나 스스로의 죄를 인정하고 사죄할 수는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SNS라는 공식적인 언론을 통해 '그년'이라는 쌍욕으로 명백한 성폭력을 자행했음에도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성단체가 먼저 나서서 쌍욕을 통한 성폭력에 대해 민주통합당과 이종걸 최고위원의 석고대죄를 요구해야 마땅하다. 여성계가 나서서 민주당 이종걸 최고위원의 '그년'이라는 쌍욕에 대해 사죄받지 못하면 대한민국 여성 전체가 '그년'으로 능욕당할 수 있음을 여성계는 심각하게 직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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