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친인척·측근 비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라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상득 전 국회의장 의 기소 시한에 맞춰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기소 기한은 29일 이지만, 주말을 피해 26일 또는 27일에 기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7일에는 대국민 사과를 할 것으로 예상 됐으나 이날 즉각적으로 사과를 단행했다.

 

이는 시간을 끌수록 비판의 여론이 높아져 남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친형인 이 전 부의장과 측근중의 측근인 김희중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의 수사를 마치고 이르면 이날 체포영장 청구만 남은 시점이라 더 이상 사과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번 사과로 임기 중 총 5번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문'과 관련해 두 차례 사과했고, 2009년과 지난해엔 각각 세종시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두고 대국민 사과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에는 국정지지도가 상승한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지지율을 회복, 남은 주요 국정운영과제를 성실히 이행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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