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공방으로 한 때 내홍을 겪었던 새누리당이 24일 첫 대선 경선 후보자 합동 TV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 주최로 열리는 이날 합동 TV토론회는 오후 2시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개최되며 3사를 통해 방송된다.

 

대선 경선에 나선 임태희·박근혜·김태호·안상수·김문수(기호순) 등 5명의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이번 대선에서 이슈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개헌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독주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박 후보들의 날카로운 공격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5ㆍ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인식 논란과 유신체제에 대한 평가, 박 전 위원장이 이사장을 지낸 정수장학회 문제, 1인 사당화 논란과 '불통' 이미지, 친인척 의혹 등을 문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후보 측은 TV토론회를 정책 제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을 공격하더라도 이에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정책과 비전 발표에 역점을 둠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경선 이후 각 후보들과 당내 화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논란이 돼온 합동연설회 방식을 비박(비박근혜)계 주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자유주제·자유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내달 19일까지인 경선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총 6차례 합동 TV토론회와 3차례의 정책토크, 10차례의 합동연설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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