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冊 한권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실망과 혐오가 뒤얽힌 착잡한 국민들의 정서가 ‘안철수’현상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하는 것일까?

19대 국회가 열렸음에도 일고의 가치가 없는 소모적 정쟁을 벌리고 있는 구태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절망한 국민들은 자연히 ‘제3세력’에 대해 시선을 옮길 수밖에 없다는 말이 설왕설래 한다.

기성정치권 - 불통 리더십, 기득권 지키기, 구태가 연속되는 역한 정치적 병리현상을 목도하면서 ‘변화’ ‘소통‘ ’개혁‘ ’젊음‘등의 이미지를 내 걸고 안철수가 대선행보의 전초전을 펼치기 시작하자 박근혜 對 민주통합당+안철수 라는 관전 예측 대전표가 박근혜 對 야당 단일화 對 안철수로 뒤바뀌지 않을까하는 예측이 머리를 쳐들고 있다.

근자에 종편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한 정운찬의 인터뷰 내용과 근자에 흘러 다니는 소문에는 묘한 뉴앙스가 합성된다.

결국 안철수 등판의 가시성으로 새로운 대선 국면을 맞게 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안철수 저서가 출간되자 보수논객 들이 연일 안철수 비판에 열을 올린다.

바야흐로 진영논리 작동의 시그널 같다.

그런데 기현상이 일어났다.

민주통합당 조차도 안철수에 대해 경계의 눈빛이 눈에 띠일 정도로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는 현상이다.

안철수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고 2판 인쇄에 들어가기로 했다는것!

안철수는 박근혜, 문재인이 출연해서 지지율을 높혔던 SBS '힐링 캠프’ 녹화도 끝마쳐 23일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예능프로인 ‘힐링 캠프’가 도대체 무엇이 길래 이렇게 정치권 대선주자들을 끌어 들이는 것 인가?

“도전은 힘들뿐 무서운 게 아니다.”라는 안철수의 말이 보수유력신문의 1면 머리기사 큰 제목으로 장식되는 안철수는 그야말로 힘 안들이고 대선출정식 이상의 상상을 초월한 정치선전효과를 내고 있다.

바야흐로 언론은 안철수 일색이다.

대선주자들의 화두가 되어 있는 복지에 대해서도 안철수는“선별적 복지,보편적 복지로 나누기보다는 시대 상황과 현실적 여건에 맞춰 보편과 선별의 전략적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야대선 주자들의 복지 포플리즘을 은근히 꼬집기도 한다.

안철수의 복지에 관한 이러한 견해는 비교적 균형있는 시각을 보여준다고 보수신문 동아일보 사설이 평가했다.

반면에 안철수 때문에 대한민국 대선 판이 안개 속에 유영하고 있어 그 사회적 책임 또한 크다는 점도 크게 지적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철수 등판 이후에 대한 갖가지 설이 있지만 가장 실효성 있는 새로운 예측은 안철수 + 정운찬 의 독자 세력화 가능성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후보가 100% 새누리당의 대선후보가 될 것임이 확실시되는 의제된 상황 속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는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3인중 1인으로 압축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까지는 일반적으로 새누리당 후보 對 안철수를 포함한 야권단일후보(민주당 중심)로 대선 판을 분석하는 경향이 우세했다.

그러나 안철수가 등판하게 될 경우 대선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예측을 간과하고, 아울러 기존 정치 공학적 프레임으로만 대선 판을 해석하는 것은 정확성이 떨어지는 정치 분석 일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존 대선 판 분석 ‘시나리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상황논리를 간과하고 있는것과 같다.

그러나 정치는-더욱이 대선 판은 생물학적 동태성을 지니고 있는 법이다.

지금, 새누리당의 유력 후보였던 정몽준, 이재오가 박근혜의 ‘오픈프라이머리’경선 불가로 경선을 포기한 상태다. 이들이 대선 판에 영향이 없어진 ‘잃어버린 정치인’쯤으로 치부하는 것은 지극히 어리석은 판단이다.

이 말은 결코 이들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들은 박근혜 후보를 도울 수 있는 입장에 설수 없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존재한다.

더욱이 정몽준 의원의 경우 오랜 세월동안 대권에 뜻을 두어 왔고, 더더욱 정적이랄 수 있는 박근혜와 대척점에 서 있었다. 이재오가 박근혜를 바라보는 견해도 정몽준의 견해와 유사할 것이다.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의 불공정 경선 룰에 비분강개하여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속칭 박근혜의 불통 리더십(?)이 가져온 가장 큰 화근은 바로 정몽준과 이재오로 하여금 경선에 스스로 못나오도록 상황을 의제적으로 장치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지금 새누리당의 상황은 어느 후보자가 심판도 겸하는 상황으로 다른 후보들이 하기 싫으면 정몽준, 이재오처럼 그냥 집에 가면 되는 자조적인 형편이라고 말한 김문수의 의미가 설득력을 갖는다.

이토록 맥 빠진 새누리당의 일방 통행 식 경선이 과연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경선이라고 부를 수 있을 런지는 자못 의아스럽기 조차하다.

왜냐하면 무게감 있는 정몽준, 이재오는 편협한 경선, 부당한 경선 룰을 이유로 어쩔 수 없이 경선을 포기한 경우이기 때문에 결코 박근혜에 대해서는 그냥 잊고 넘어 갈 상황만은 아닌 것 같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이념적 지평은 지금까지 경제 민주화, 생애주기별 복지, 무상급식,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등등 포플리즘 정책들을 주장한 것을 살펴 볼 때 분명히 중도 좌경의 길을 걷고 있고 그래서 민주당과 정책의 차이점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말이 설득력을 갖는다.

이런 상황에서 ‘중도 세력’ 및 ‘보수 세력’ 의 결합 현상이 어떤 계기와 맛 물려 태동될 경우 대선 판에 폭발적 정계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예컨대 하나의 시나리오는 안철수, 정운찬등이 결합하여 독자적인 제3후보로 세력화 할 경우, 대선 정국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해 진다.

이 경우 상정할 수 있는 매우 고차적 대선 방정식은 그야말로 현존 여야 후보들의 공멸 시나리오다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군으로 불리워지기 조차 싫다고 공언했던 정운찬의 셈법은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대선 정국에 ‘광풍의 눈’이 될 수도 있음을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

정운찬의 정치 행보가 모호한 것이 아니라 ‘정치는 생물이다’라는 정치적 속성이 모호성 자체를 바탕으로 깔고 있는 법!

그래서 정운찬의 대선 방정식이 그렇게 시시하게 사라질 1차 방정식만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에 방점을 찍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철수가 등판하면 3자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유언론인협회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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