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최근 김일성 동상을 파괴하려던 테러범을 적발했다며 공개한 인물이 탈북자 출신 전영철씨(52)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북측이 테러범이라고 밝힌 전영철씨의 신분에 대해 관계기관 조사결과, 2010년 11월 국내로 입국했던 탈북자 출신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송림2동에 거주하다 2010년 4월 중국으로 탈북해 약 7개월 후에 국내로 입국했다.

 

국내 입국 후 하나원에서 3개월간의 정착교육을 받은 후 강원도 춘천시 퇴계동에 거주해왔다.

 

전씨는 19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신분을 밝힘과 동시에 남한 내 탈북자 단체인 ‘동까모’(김일성 동상을 까는 모임)와 남측 정보기관, 미국의 사주로 국경지방의 동상을 파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정원 측은 “남측 정보기관이 동상파괴를 기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씨가 남측 정보기관원이라고 주장하는 인물들도 국정원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부 당국자도 “남측 정보기관이 개입해 동상 파괴를 기도했다는 북측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씨가 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힌 김성민씨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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