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4.27재보선을 앞두고 구제역과 폭설 등으로 흉흉해진 강원도 민심을 달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4일과 25일 양일 간 강원 지역을 방문해 강릉, 주문진, 원주 등을 순회했다.

 

안 대표는 24일 강릉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는 1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로 피해를 입은 강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운동에 대해서는 “평창과 강릉 시민들의 노력뿐만 강원도민 전체가 합심해서 노력하고 아울러 우리 한나라당도 거당적으로 200만 당원이 전부 유치활동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상호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서도 “예금자들이 필요한 경우 3월 7일부터 1500만원 내에서 가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나머지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다 해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강릉시 재해지역인 연곡면 폭설피해 농가를 방문해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시설 제거작업을 직접 하며 민심을 살피는가하면, 강릉문화예술관에서 개최된 제6기 중앙위 강원도 연합회발대식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원 다짐대회에 참석해서는 “모든 강원도 숙원을 모아서 대통령께 3월 중순에 건의하겠다”고도 말했다.

 

25일에는 천주교 원주 교구장인 김지석 주교를 예방해 ‘박종철 열사와 6월 민주화운동’책을 건넸고, 원주시 문막읍 동화의료기기 산업단지 방문해서는 “클로스터 구축 산업 등을 통해 원주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수출·생산 전문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근로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안 대표가 이같이 강원 지역을 방문해 민심을 달래는 데는 오는 4.27재보선과도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강원도는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나라당 지지도가 높은 곳이었지만, 지난 6.2지방선거 때 민주당에 패배하며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재보선을 앞두고는 구제역과 폭설 등의 악재와 함께 정부여당이 강원도를 소외시킨다는 여론에 이광재 전 지사의 동정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어 안 대표가 더욱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원주기업도시 현장에서 가진 기자들과 대화에서 “돌아다녀보니 한나라당이 그동안 강원도에 쏟은 정성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시 예전처럼 강원도민들이 한나라당을 사랑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의 이번 강원 지역 방문에는 최병국 중앙위의장, 안형환 대변인, 배은희 대변인, 원희목 비서실장, 임동규 지방자치안전위원장, 황영철.허천.권성동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최정숙 기자 frontier1@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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