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침입’ 의혹을 단독 보도한 <조선일보>가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은 25일 오후 조선일보사 앞에서 1인 시위를 갖고 “국익을 훼손할 수 있는 의혹보도를 내보내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언론과 정치권은 국익을 훼손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산업스파이를 예방하고 첨단 산업정보를 사전에 획득해야 하는 국정원의 마땅한 임무를 놓고 <조선일보>가 ‘국익훼손 보도를 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아스팔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거침없이 빗발쳤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리언 ‘스파르따(jhe***)’는 아고라 자유토론방에서 “조선일보. 너네는 인도네시아 언론사냐?”라는 제목으로 “최근의 조선일보는 마치 인도네시아 언론 같습니다”라면서 “특종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조선일보 대단한 신문사인거 대한민국에 모르는 사람 없으니까 이제 그런 식으로는 자랑하지 마세요”라고 맹비난 했다.

 

또한 ‘열심히일한당신(polkmn****)’은 같은 게시판을 통해 “한달 전에는 MBC가 잘 진행되어 가고 있는 UAE원전수주에 관해 얼토당토 않는 보도를 내서 국익을 해치는 행위를 하더니, 이번에는 열독률 1위에 빛나는 조선일보가 국익을 고려하지 않는 폭로성 보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라고 질타했다.

 

‘까칠한 굼벵이(at**)’도 “언론의 소명도 일견 이해된다”면서도 “연일 계속해서 정보기관의 활동을 맹비난하는 보도행태도 좀 거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에 고등훈련기 10대, 20대를 수출하는 것도 아니고 총 1,000대나 되는 대규모 수출계약인데 이만한 국익활동을 놓쳐선 안된다”며 “한국의 방산산업의 활로가 이번 일로 위축되는 것은 국가이익에 절대로 부합하지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트위터에서는 <조선일보>에 대한 질타수위가 한층 더 높았다. 트윗터리안 ‘@hdkim****’는 “조선일보는 국정원이라고 못 박았고 한겨레는 국내 정보기관으로 (보도했다)”고 환기했다.

 

이어 ‘@ybhwa*****’는 “조선 옵하 쿨하네 독자 다 잃고 싶나”면서 반감을 드러냈고 ‘@jetkni****’은 “이러니 조선일보 욕먹지”라면서 단문의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아울러 ‘@hunansu****’가 “결국 이간질 조장하는 조선일보 등 제3의 세력이 계획한 음모”라고 하자 ‘@ft****’는 “조선일보에 국정원 조사 들어가야 한다”며 “북한 내부 소식을 너무 자세히 알고 있다. 이건 그들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성토했다.

  

<조선일보>를 향한 비판의 칼날은 수그러들지 않고 더욱 날을 세우고 있다. 네티즌들의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은 줄어들지 않고 시민단체들도 지속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50명의 특사단과 함께 서울을 방문했던 인도네시아 하따 장관은 ‘특사단이 묵고 있던 호텔방 침입은 오해에 따른 것’이라며 이미 마침표를 찍어놓은 상태다.

 

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hemo@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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