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한 한선교 의원에 대해 야당이 본회의에서 `몰표'를 던지며 반대할까봐 긴장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야당 대표실 도청파문'에 연루됐다며 한 의원의 내정 철회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조직적 반대시 당선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의원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다.

 

무기명 비밀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

 

새누리당 당직자는 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의 조짐이 이상하다"며 "본회의 출석률이 낮으면 자칫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새누리당 의원은 전체 300명 가운데 149명이다. 선진통일당 의원 5명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형태ㆍ문대성 의원도 표를 보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민주당 의원 127명과 통합진보당 의원 13명이 똘똘뭉쳐 140명의 반대 대오를 형성하는 경우다.

 

본회의 출석률이 낮을 경우, 이 같은 몰표가 `출석의원의 과반'을 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출석률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74명의 초선의원 중 이탈표가 나오지 않도록 내부 단속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구 원내대표도 `돌발상황'을 우려한 듯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9일 투표에서 혹여 이상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면서 상임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당 원내지도부도 최근 `한 의원에 대한 공세는 정치 도의상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야당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