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일 대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선언문 구상에 고심을 거듭 중이다.

 

출마 선언문의 초안은 이미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위원장과 홍사덕-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최경환 총괄본부장 등 경선캠프의 핵심 관계자들이 이미 몇 차례 독회 및 회의를 가졌다는 후문이다.

 

주말에도 회의를 계속하면서 막바지 `손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선언문의 큰 축은 박 전 위원장이 평소 강조해온 `국민행복'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 메시지를 국민에게 상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슬로건'을 놓고 캠프의 고민이 거듭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당내 경선 출마 때 박 전 위원장은 `5년 내 선진국 건설'을 메인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의 철학으로 경제를 살리고 대통령부터 법을 지키는 나라와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으로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졌고 비정규직의 대량 발생으로 사회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진 상황을 고려해 이에 대한 해결 의지를 담은 슬로건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안팎에서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 `힘들고 고단한 국민과 함께 하는 약속의 정치' 등이 거론된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위원장이 자주 강조해 온 국민행복이 출마 선언문 전체에 흐르는 콘셉트는 되겠지만, 메인 슬로건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박 전 위원장이 선언문에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는데 그것을 아우르는 핵심 슬로건을 어떻게 정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과 시민사회 일각에서 거론하는 `박정희 시대'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선언문 안에는 들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출마선언 후 언론과의 문답에서 이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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