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가 24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순회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누계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누르고 선두로 복귀했다.

 

김 후보는 이날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에서 664명(대구 358명, 경북 306명)의 투표인 가운데 280표를 획득해 200표를 얻는데 그친 이해찬 후보를 80표차로 앞섰다.

 

3차 경선까지 1위를 기록했던 이 후보는 추미애(212표) 후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4위는 조정식(189표), 5위는 우상호(158), 6위는 강기정(115표), 7위는 이종걸(98표), 8위는 문용식(76표) 후보가 차지했다.

 

이에 누적 투표수에서도 김 후보는 1천24표로 972표를 얻은 이 후보를 52표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가 종전 투표 지역보다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대구ㆍ경북 경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둠에 따라 경선 초반 대두됐던 ‘이해찬 대세론’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반면 김 후보는 첫 경선지인 울산에서 이변을 연출한데 이어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누르면서 향후 선거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런 경선 결과는 대의원들 사이에서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의 근거지인 세종시를 포함한 대전ㆍ충남의 25일 경선에서 이 후보가 얼마나 선전하느냐 여부가 경선 중반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누적 집계에서는 김한길, 이해찬 후보에 이어 광주ㆍ전남에서 1위를 했던 강기정 후보가 788표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추미애(683표), 5위는 우상호(481표), 6위는 조정식(423표), 7위는 이종걸(373표), 8위는 문용식(160표) 후보가 차지했다.

 

민주당은 대구ㆍ경북에 이어 25일 대전ㆍ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등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대의원 현장투표(30% 반영)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5~6일 실시되는 일반 시민과 당원 대상 모바일 현장투표(70% 반영)를 합산해 6ㆍ9 임시전대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뉴스파인더 박남오 기자 (park@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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