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자신과 박태규 씨가 수차례 만났다고 주장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을 검찰에 고소한 것과 관련 "검찰에서 제대로 수사를 해서 이런 기회에 네거티브를 뿌리 뽑아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수사)결과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또 "박태규씨는 제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만난 적도 없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해서 허위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며 "정치 지도자나 언론은 국민한테 진실을 얘기해야 하는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박지원 위원장과,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에서 같은 주장을 했던 박태규씨의 측근 A씨와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어준,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함께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앞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8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이 박태규 씨와 수 차례 만났는데 이 만남이 저축은행 로비에 어떤 작용을 했는지 의혹을 밝혀야 한다"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일 "박태규 씨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일축했으나,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누가 진실인가를 검찰에서 말할 차례"라며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나꼼수의 경우 이달 초 '박태규씨가 (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열심히 뛸 때인 2010년 11월 박 전 위원장을 만났다'는 요지의 방송을 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