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2일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불법 경선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검찰 조사를 겸허히 수용해 국민의 심판 앞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느 정당과 단체를 막론하고 위법 사항이 있을 경우 사법부가 정당한 절차를 밟아 조사하는 것은 합당한 조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불법 조작 경선의 실체가 국민 앞에 낱낱이 드러났으나 통합진보당은 사태를 수습하기는커녕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패권다툼에만 열을 올렸다. 당 대표를 폭행하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사법부가 나서서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진보당은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을 육탄저지하고 압수수색 차량을 부수는 등 폭력적 모습으로 또다시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비판했다.

 

한편, 앞선 21일 검찰은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법 논란이 일고 있는 통합진보당과 비례대표 경선을 관리한 인터넷 업체 엑스인터넷을 압수 수색해 선거인명부, 투·개표 기록 등 관련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업체에서 확보된 서로 다른 명부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유령당원의 존재 여부를 확인해 부정경선의 실재 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지 세 곳 가운데 가장 첨예하게 대치 상황이 연출된 서울 대방동 당사에서는 압수수색이 실패로 끝났다. 검찰은 당원명부 서버를 확보한 때쯤 수사팀을 철수시켰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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