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키즈는 참 좋겠다. 대한민국 치안당국의 특별대우를 받으니.

 

그들은 분명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치안당국은 며칠이 지나도록 그들을 수사하지 않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행위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징역 산 용팔이만 억울하게 됐다.

통진당 당권파는 참 좋겠다. 부정투표를 해놓고도 큰소리 탕탕 치고 사니.

대한민국이란 OECD 회원국가에는 선거에 관한 법률도 없나? 그런 나라를 받아들인 OECD는 그렇다면 '황야의 무법자‘들이 판치는 서부(西部)의 국제기구였던 모양?

이석기 김재연은 참 좋겠다.

 

조금 있으면 금배지 달고 국가기밀까지 ‘합법적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됐으니.

더군다나 그런 그들의 국회 입성을 “안 된다”고 막을 방도가 딱히 없는 대한민국 현실이라니 그들은 정말 기분 째지겠다. 더군다나 그런 현실에 대해 명색이 비(非)좌파라는 새누리당까지도 시종 ‘닥치고 방관’이니 이석기 김재연은 정말, 정말 행복하겠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필자는 엊그제 서울 신사동 후미진 뒷골목에서 무심코 담배꽁초를 버렸다가, 망을 보며 노리던 구청 단속반한테 딱 걸려 과태료 3만 원을 물었다. 잘못을 시인,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했다. 그러나 어제 밤, 가만 생각해 보니 억울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어느 못난 x은 담배꽁초 하나로 벌을 받고, 어느 잘난 분들은 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놓고도 대한민국 사직당국과 여당님들의 방치 혜택을 받고. 이거, 이래도 되는 건가?

나라꼴이, 나라꼴이 아니다. 정권이, 정권이 아니다.

당국이, 당국이 아니다. 여당이, 여당이 아니다. 법이, 법이 아니다. 무법천지다.

센 x이 장땅인 세상이다. 겁난다. 도망이라도 쳐야겠다. 그러나 도망 칠 데가 있어야지!

 

류근일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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