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작년 지방선거 이후(39.5%) 8개월 만에 3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월 셋째 주 실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9.1%로 전 주(42.2%) 대비 3.1%p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최근 과학벨트 논란과 구제역 피해가 계속 되면서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7.3%p, 7.2%p씩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반면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중인 강원은 주중 이 대통령의 평창 방문으로 전 주에 비해 4.6%p 상승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48.5%로 전 주 대비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30%대(31.0%·1.7%p↑)로 복귀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참여정책연구원장이 0.4%p 하락한 13.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1.1% 상승한 9.0%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5%, 5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로 6.0%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한명숙 전 총리(5.7%), 정동영 최고위원(5.5%),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3.5%),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4%),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3.0%),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2.6%), 원희룡 한나라당 사무총장(1.6%) 순이었다.

 

정당지지율에서는 한나라당은 전 주(39.1%)와 비슷한 39.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주당도 전 주(25.7%)와 큰 변동 없이 25.4%로 조사됐다. 양당 격차는 13.6%p로 전 주(13.4%p)와 비슷했다.

 

3위는 민주노동당이 4.3%, 국민참여당 3.4%, 자유선진당 2.9%, 진보신당 1.7%, 창조한국당 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4%p였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