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구제역 침출수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전국적으로 상수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시·도당 위원장들과의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 매몰지 부근의 식수 오염의 우려가 있는 주민들의 경우 상수도 설치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조속히 상수도 설치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각 시·도당과 당협위원회별로 관내 구제역 가축 매몰지역 전체에 대한 현장 방문과 상황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며 “침출수 유출, 매몰지 붕괴, 지하수 토양이나 간이상수도 오염 가능성 등 모든 문제점 살펴보고 중앙당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선 “한나라당은 정치권에서 이 문제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관련 집회에 일체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 당은 정부가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상수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신공항 문제와 과학벨트 문제 때문에 각 시·도에서 너무 예민하게 서로 대치돼 있는 형국”이라며 “이 문제는 합리적으로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에 시·도지사들이나 시·도당 위원장들은 그것(갈등)을 유발하거나 조장하는 행동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2월 10일부터 언론에서 매몰지에 대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내용들이 계속 확대돼서 국민들께서 걱정이 지금 많다”면서 “구제역 문제는 단순히 어떤 축산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의 환경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동참해 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김봉철 기자 (bck0702@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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