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하는 2001 포스코 청암상 수상자로 KAIST 이상엽(47) 교수 등이 선정됐다.

이와 관련,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 포스코 박태준 명예회장)은 21일 올 ‘2011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청암과학상) ▲남한산초등학교(청암교육상) ▲법륜 스님과 동티모르 알로라 재단(청암봉사상, 공동수상)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오는 3월 22일 오후6시, 포스코센터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엔 상금 2억원을 수여되고 공동 수상인 청암봉사상은 1억원씩 시상되는데, 우선 청암과학상 수상자 이상엽 교수는 미생물을 이용한 부탄올, 플라스틱 등 바이오 물질 개발공로가 인정됐다.

이 교수는 대장균 등 미생물 대사회로(代射回路)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절, 의약-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대사공학(代射工學)과 시스템공학을 결합한 시스템대사공학 권위자로 미생물을 이용해 부탄올, 나일론 원료 다이아민, 친환경 플라스틱인 ‘폴리유산’ 등을 개발했다.

특히 이교수의 논문은 14편이나 네이처(Nature)와 사이언스(Science)지 등 국제적인 과학저널 커버논문으로 등재됐고 공학 분야에선 드물게 피인용 횟수가 총 6천회를 넘기도 했다.

아울러 청암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한산초등학교는 교과과정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해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1912년 개교한지 100년 역사의 유서 깊은 학교지만 2000년 학생 수 감소로 폐교위기를 겪었지만 모범적인 학교로 재탄생했다.

이 과정에 뜻있는 교사, 주민, 학부모의 헌신적 노력으로 자연 속에 인격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대안적 공립학교’의 모범을 지향, 공립학교로 제도권 교육 내에서 교과과정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해 1,2교시 80분 단위로 연속되는 블록수업, 30분 휴식시간 제도를 도입했다.

더욱이 단순 주입식 교육을 탈피해서 발표와 토론으로 이뤄진 학생중심 교육체제를 도입하고 휴식시간을 놀이와 연결, 창의성을 극대화했으며 다양한 체험학습 위주 교육과정을 운영해 작은 학교에서도 교육의 이상을 실현하는 바람직한 모형이 될 수 있음을 구현하고 있다.

또한 청암봉사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법륜 스님(57)은 1993년부터 인도의 둥게스와리 마을, 필리핀 민다나오섬, 캄보디아 오지 등 소외지역 어린이 교육과 빈민구제에 힘쓰고 있다.

법륜 스님은 하루를 1달러미만으로 사는 빈민들에 대해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 하며 아이들은 제 때에 배워야 한다”라는 신념을 심어주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스님은 학교와 병원, 마을개발 등을 종합 추진해 단기 구제사업이 아닌 교육 및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자립기반 구축에 노력하는데, 인도-필리핀-캄보디아-스리랑카-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85개 소규모 학교와 16개 유치원, 1개 병원 등을 설립해서 운영 중이다.

아울러 여성보호 및 여권신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청암봉사상을 공동 수상자로 확정된알로라재단은 동남아에서 산모-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동티모르에서 모유 수유운동과 출산용품 지원, 출산시 산파지원, 출산전후 산모관리, 육아상담 등 모자보건 향상에 기여했다.

한편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기업으로 성장시킨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된 사회 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2006년에 제정됐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