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서울에서는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에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이용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재래시장 및 골목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22일 시에서 열린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 25개 자치구가 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 휴업일을 매주 둘째·넷째 일요일로 통일해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시는 의무 휴일 지정일을 각 자치구별로 일요일·공휴일 중 월 2회로 자율적으로 지정토록 권고했다. 갈수록 위축되는 재래시장과 골목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다.

 

이에 양천구와 성북구 등 자치구로부터 휴업일을 일률적으로 통일하는 것이 휴업 취지를 살릴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서울시는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구마다 다른 날로 지정 했을 경우 지역을 넘어 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란 생각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휴일 2일을 휴무토록 협조 요청하겠다”며 “자치구 조례를 조속히 개정하여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조례가 정해지는 대로 늦어도 5월 하순부터는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의무휴업제에 대한 다양한 시민홍보를 실시해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형마트·SSM 의무휴업제 시행으로 소비생활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 보호를 통해 사회적 공생발전을 이뤄 나간다는 취지에 대해 시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내에서도 대형마트 규제가 곧 재래시장 육성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며 갈등을 빚어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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