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사상 최고가’라는 말이 식상할 만큼 기름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리터당 1,500원짜리 기름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이오 에탄올 연료유로, 이르면 오는 8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 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퓨넥스는 지난 21일 바이오 에탄올을 활용한 대체 연료 저장 및 생산 시설을 7월 완공하고 이르면 8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퓨넥스 관계자는 현재 공장 건설이 70% 정도 진행됐고, 완공과 함께 정부에 바이오 에탄올 연료유에 대한 성분 및 성능검사를 신청해 품목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체연료는 계획대로라면 리터당 1,500원대에 판매가 가능하며, 전국 50여개 대리점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유채꽃이나 콩 등 농작물에서 추출하는 바이오 연료 사업이 경우 우리나라에서 경제성을 가지려면 전 국토의 1/3에서 연료용 작물을 재배해야 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고 있다.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좋지만 무분별한 투자나 기대는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8년 고유가 때도 바이오 디젤을 비롯한 비슷한 사업모델이 등장했다가 결국 경제성을 이유로 사라진 것 등을 예로 들었다.

 

네티즌들은 고유가 시대에 저가 연료가 출시된다면 불법 합성유나 기름도둑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퓨넥스 측은 과거 자체 개발한 바이오 에탄올 연료로 중국 국가환경과학연구원에서 성능 검사를 받은 결과 연비는 휘발유보다 5% 높고 일산화탄소는 20% 낮다는 실험 결과가 나온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2006년 정부에서 부식이나 성능저하 등 자동차에 올 수 있는 문제점을 이유로, 2년간 실증평가를 해보겠다면서 상용화 허가를 내주지 않았었다.

 

퓨넥스는 이미 물과 기름의 ‘상분리’를 해결했기 때문에 정부 허가를 낙관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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